부산-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13일 6년만의 대역사 끝에 열렸다.

이날 개통식을 가진 거가대교는 14일 오전 6시부터 올해 말까지 무료로 시범운영되며, 내년 1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1만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8.2km의 거가대교 통행료가 1만원으로 책정되면 18.38km의 인천대교 통행료 5500원보다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가대교는 다이아몬드 형의 수려한 사장교로 가덕해저터널 건설 과정에 세계 최장길이 180m의 단일 함체 연결, 세계 최초의 외해 건설, 48m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심 건설, 함체 연결 시 공기주입기법 국제특허 등 최신 기술과 공법이 동원됐다.

거가대교를 포함한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간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80km 줄었으며, 통행시간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돼 연간 4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우천 속에 진행된 개통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라며 "서부산권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