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12일 CNN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2012년 경선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도전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민주당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strong support)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감세 연장안에 합의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까지 포함해 모든 계층에 대해 감세조치를 향후 2년간 연장하고,소득세와 사회보장세 등을 감면하는 것을 포함한 감세 연장안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와 합의했다.하지만 지난 9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 같은 감세 연장안에 대한 상정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감세 연장안은 큰 수정 없이 올 연말 하원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감세 연장안을 크게 수정할 수도 없으며,그것을 통과시키는 것 말고 기대할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10%대에 육박하는 실업률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실업률은 9.8%를 기록,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경제가 회복되고 실업률이 떨어질 때까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불평들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