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3일 GKL에 대해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했던 지분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돼 매물 부담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며 이제는 펀더멘털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5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했던 지분이 매각되면서 대주주인 한국관광공사의 지분율은 종전의 70.0%에서 51.0%로 낮아졌다"며 "상장 초기의 기대와 달리 GKL의 주가성과는 실망스러웠는데 이의 한 원인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매물부 담을 꼽는 시각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로 매물부담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 셈이라는 진단이다.

신영증권은 GKL의 실적이 4분기부터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작년 3분기부터 금년 3분기까지 내리 1년간 하향추세를 보였던 ‘수익인식률(Hold)’이 4분기에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분기에 12%까지 하락했던 수익인식률은 4분기에 14~15%로 상승할 전망이다. 10월 이후 중국인 등 이용객 증가로 인해 가동률이 상승해서다.

앞으로도 이 회사의 수익인식률은 일정범위 안에서 변동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현상은 가동률이 낮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감수해야 할 운명(?)"이라며 "또 중국인 고액배팅자(High Roller)를 수익성이 낮은 ‘간접모객(Junket)’ 방식으로 유치하는 것 또한 GKL의 한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급성장하는 중국인 시장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이들이 늘면 가동률은 지금보다 상승할 수 있고 간접모객이 필요 없는 ‘자발적 중국인 이용객(Walk in Guest)’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2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전년보다 줄겠지만 지난 1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