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7만1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김나연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주가는 최근 전년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감으로 코스피(KOSPI)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LG그룹의 국제회계기준 조기 도입에 따라 R&D 비용처리 과정 중 자산화에 대해 전액 비용처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사는 정부의 제약산업 규제에 대해 업계 안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매출액 비중 중 45% 이상이 수출이어서 약가개정안 및 정부정책 변화에 따른 매출액 민감도가 낮다"고 강조했다.

LG생명과학은 특히 국내보다 중국, 중동 등의 신흥시장에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R&D도 바이오의약품과 당뇨, 관절염 치료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베터(SR-hGH, EPO) 성과는 2011년부터 가시화 될 것"이라며 "엔브렐(류마티스관절염, Amgen, 2009년 매출액 약 4조원) 시밀러의 경우 2011년 임상2상을 완료해 2012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레미케이드(류마티스관절염, J&J), 휴미라(류마티스관절염, Abbott) 등의 시밀러 개발 중이라는 것. 그는 "동사의 경우 이머징 마켓 대상 생산능력은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 진출을 위해 충북 오송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을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와의 라이센싱 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