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국토해양부는 현재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시장점유율 순위(2010년 5%, 7위 전망)를 2014년까지 5위(해외수주 1000억달러)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물관리,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대 중점분야 육성과 금융조달능력, 기술력, 인력, 정보력 등 4개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집중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 시장에서 건설업종의 성장동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 정책으로 인해 금융조달능력이 요구되는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물관련 건설시장의 경우 시장규모가 2014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고, 도시개발은 개도국의 인구증가와 도시화 과정으로 향후 20년간 매년 250개의 신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은 신도시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짧은 조성기간, 정보기술(IT)기술 활용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인프라시장은 2010년 기준 1조달러 수준인데 2014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전체 인프라시장에서 교통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라며 "한국 업체들은 최근 10년간 약 126억달러 가량의 교통인프라 관련 수주를 했고, 특히 고속철도를 세계 4번째로 건설한 경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린에너지 시장의 경우 한국 업체들은 풍력,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하려는 초기단계에 있지만, LNG 분야는 액화공정 등 원천기술 분야에서 열위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