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D램 가격 하락으로 업황 바다 확인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목표가 95만원)을 추천했다.

12월 상반월 DRAM 주요 제품인 1Gb DDR3 와 1Gb DDR2 가격은 다른 추세를 보였다. 1Gb DDR3 고정가격은 1.09달러로 전월 하반월 대비 11% 하락한 반면 1Gb DDR2 고정가격은 1.22달러로 전월 하반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PC 수요 부진에 따른 DRAM의 공급 과잉 현상으로 1Gb DDR3 가격은 하락했다"며 "반면 일부 모듈 업체들이 업그레이드용 모듈 생산을 위해 1Gb DDR2 제품 구매를 확대하며 1Gb DDR2 현물가격이 상승했고 그 영향으로 고정가격 하락세도 멈췄다"고 분석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메모리업체들의 재고 수준을 감안했을 때 1Gb DDR2 가격은 재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Gb DDR3 고정가격은 12월 하반월에도 하락을 지속해 연말 1달러 수준에 이른 후 내년 상반기동안 소폭의 조정 과정을 거치며 0.9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주전부터 시작된 NAND 현물 가격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12월 10일 기준 32Gb MLC 및 16Gb MLC 현물가격은 각각 5.81달러, 4.26달러로 3주전 대비 각각 20%, 14% 상승했다.

NAND의 신규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 태블릿 PC 수요 증가로 NAND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8일 발생한 도시바 NAND 공장 정전 영향으로 내년 2월까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NAND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진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D램 산업의 구조적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Gb DDR3 고정가격이 선발 업체들의 현금비용으로 추정되는 1달러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2011년 하반기 본격적인 메모리 업황 반등을 전망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