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3일 LG생명과학에 대해 "R&D(연구개발) 성과 가시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마켓퍼폼(시장 수익률)'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효진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서방형 인성장호르몬(SR-hGH)은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며 "내년 시장에 출시될 경우 소아에 대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2012년부터 의미있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PP-IV(디펩티딜 펩티다제4) 억제제 계열인 당뇨병치료제도 임상 3상 진행중에 있다는 것. 이 것이 순조롭게 출시된다면 2012년부터 판권계약을 체결한 이머징 시장으로의 수출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371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10% 늘어날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함께 R&D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신약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는 2012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실적부진으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점진적인 R&D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SR-hGH가 성공적으로 출시되고 판권계약이 체결되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