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연말연초 시장 조정요인을 감안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호전될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 확대로 안전자산보다는 주식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며 주식시장은 대세상승기에 진입하게 된다"며 "아직까지는 대내외 실물지표 개선세가 미진하고 유로존 문제, 중국긴축 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상승장 전개에 대한 기대는 다소 이르다"고 판단했다.

다만 세계 유동성이 선진국에서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시장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 등으로 국내 위험자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는 분석이다.

강 팀장은 "투자목적의 부동산 거래는 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이 지역 주택매매가격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이는 유동성 억제효과가 국내경제 및 주식시장에도 곧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경기 및 실적모멘텀 부재까지 고려할 경우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초 배당수익 실현물량 출회 등 조정요인을 감안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