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1조2000억원의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6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300원(0.72%) 내린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날 개정 전 공시를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필요한 4조6888억원 중 자회사 배당 등을 통해 2조3000억~2조40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각각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 계획을 미리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금융감독 당국과 사전 조율이 가능했던데다 투자자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증자로 인한 주식 희석화를 상쇄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을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