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저녁 지준율을 50bp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미 정책당국자들이 누누이 '핫머니 유입과 수출감소 등 부작용이 많은 금리인상보다 지준율 인상을 선호하다'고 선언한 바 있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신규대출은 2009년 9조위안, 2010년 7조5000억위안에 이어 6조~6조5000억위안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며 "그러나 이 역시 경기부양적이라고 봐도 충분한 규모"라고 전했다.

지준율 인상은 신규대출의 재원을 줄여나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대응방식임을 감안할 때, 중국은 아직까지도 내수경제 부양이라는 사명을 버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라가는 물가만 놓고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한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률과 유동성 증가율, 고정자산투자 등 물가 이외의 지표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이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