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3층에 교실, 식당, 놀이방, 상담실 등 갖춘 어린이집 설치
월 평균 27만원 보육료로 100만원 상당 보육서비스 받을 수 있어

GS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치, 12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섰다.

GS건설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위치한 GS건설 역전타워 본사에서 박형상 중구청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및 각 사업본부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S건설 어린이집’개원식을 가졌다.

박형상 중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이 먼저 발 벗고 나서서 육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안을 제시해줘서 감사하다”며 “현재 직장 보육시설 설치가 의무인 사업장 중 대다수가 보육 수당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GS건설의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격려했다.

GS역전타워 본사 3층에 약 250㎡ 규모로 설치된 'GS건설 어린이집'은 교실, 식당, 놀이방,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교사, 조리사 등을 포함해 총 6명의 보육 교직원들이 상주한다. 신청자격은 1순위 여직원, 2순위 맞벌이 남직원으로 정원은 생후 13개월부터 48개월 사이의 어린이 30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개원 초기라 신청률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그러나 월 평균 27만원(2011년 기준)의 보육료만 지불하면 100만원(국비 지원분과 기업부담금 합한 비용)에 상당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향후 이용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야근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이지만 저녁 10시까지 늦출 수 있다.

GS건설은 우수한 여성 인력이 출산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직장 어린이집을 마련했으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업무 능률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소 임직원들에게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강조해왔던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이번 어린이집 개원으로 출산 후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여성 직원들은 물론, 맞벌이 남성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그동안 만 5세 이상 취학 전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연간 약 120만원 상당의 보육비를 지원해오다 올해 초 영유아 자녀가 있는 역전타워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에서 70%넘는 직원들이 금전적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탁아 혜택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젹적으로 어린이집 개원을 준비해왔다.

GS건설은 향후 GS칼텍스 등 자매사와 공조를 통해 역삼동에 위치한 또 다른 사옥에도 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