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미친 존재감'은 주연급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 증시보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주연급'증시(미국, 일본, 중국, 영국, 홍콩, 캐나다, 프랑스, 인도, 독일, 브라질, 호주, 스위스)가운데 홍콩을 제외하고는 올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18.44%로 가장 좋았다.

이머징 시장 29개국 가운데는 13위로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 세계 증시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성장성을 꼽았다. 한국 시장 PEG(주가성장비율, PER을 EPS증가율로 나눈 값)는 0.3배로 전세계 증시(0.9배), 신흥국 증시(0.6배)에 비해 낮아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

현재 시장 주도업종인 IT, 자동차, 화학 역시 글로벌 시장 대비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2000년부터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2년 넘게 순매수한 적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2년 징스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미국 저금리 기조 유지 외에도 원화 가치를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 연장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2009년 3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올해 19조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2년 연속 국내 증시를 사 들이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