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특별기획드라마 ‘시크릿가든’ (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 화앤담픽쳐스)자체가 2010년 겨울의 최고 핫(Hot)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흥행메이커’인 신우철PD와 김은숙작가 콤비의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그리고 ‘온에어’, ‘시티홀’이은 여섯 번째 합작품으로, 하지원과 현빈, 윤상현, 김사랑 주연의 ‘시크릿가든’은 지난 11월 13일 첫방송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어왔고, 이와함께 장소며 의상, 대사, OST 등이 모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장소의 경우 극중 백화점 재벌인 주원(현빈 분)과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 분)의 럭셔리 하우스인 여주 마임비전빌리지가 있다. 또한 주원과 열혈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 분)이 벤치에서 키스를 나눈 제주도의 씨에스호텔, 그리고 오스카와 뮤직비디오 감독인 윤슬(김사랑 분)이 옛추억이 서린 해남의 골프장과 극중 로엘백화점으로 등장하는 백화점 역시 장소로써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장소 모두 ‘시크릿가든’ 촬영직후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주원의 의상도 빅히트다. 주원이 힘주어 말하는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파란색과 호피무늬 트레이닝복은 등장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하지원도 입으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는 연예계에도 퍼져나가 최화정과 박경림이 입은 뒤 인증 샷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10회에는 ‘프랑스 남부출신 자연주의 디자이너가 꽃과 인권을 주제로 한 코 한 코 뜬’ 자주색 트레이닝복을 선보이며 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매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대사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임씨는 언제부터 예뻤어요? 작년부터?”“자꾸 떠오르는데 어떡해? 너무 이상하니까 난 그런 댁이 얼떨떨하고 신기해”, “네 머릿속의 실시간 검색어 길라임말야”, 그리고 윤슬의 “버림받은 사람에게 365일을 헤어지는 중이죠”라는 애절한 대사뿐만 아니라 문자벨소리인 “문자왔숑, 문자왔숑”도 명대사로 떠올랐다. 또한 ‘강심장’‘인기가요’‘한밤의 TV연예’와 “너 천지애랑 같이 있었잖아”“제겐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라는 패러디대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OST도 드라마 히트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백지영이 부른 “한 여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시작하는 ‘그여자’, “한 남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시작하는 ‘그남자’와 더불어 김범수가 부른 “왜 내 눈앞에 나타나, 왜 네가 자꾸 나타나”로 시작하는 ‘나타나’는 2010년 겨울 히트곡이 되었으며, 벨소리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윤상현의 ‘바라본다’, 신용재의 ‘이유’도 같이 인기몰이중이다.

신예 이종석은 극 중에서 천재음악가 '썬'으로 등장,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 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굴욕을 안기는 까칠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시크릿가든’의 이런 모든 핫한 아이템들이 깨알같은 재미를 더하며 11월 13일 첫회에서 시청률 16.1%(TNmS 전국)라는 수치로 단숨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이후 계속 상승하다 11일 9회 방송분에서는 최고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시청률 30%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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