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영원무역 방글라공장 사태…"생산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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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이 13일 방글라데시 공장 폭동 소식에 급락세다. 방글라데시 공장이 영원무역의 주력 생산공장인 만큼 단기 생산차질과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57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날보다 1000원(8.73%) 내린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거래량도 75만주를 넘어 평소 거래량 30만~40만주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11일 방글라데시의 영원무역 공장에서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현지 근로자들의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폭력사태 이후 공장 17곳을 폐쇄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현재 방글라데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 시위는 진압된 상태"라며 "공장은 일시 폐쇄됐고,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영원무역 측은 지난 11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괴한들이 공장 7군데에서 동시에 난동을 부려 기계, 장비, 차량 등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영원그룹 7개 공장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은 배후를 전혀 알 수 없었고 잘 조직된 괴한들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잠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영원무역에 대한 투자심리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생산 재개 시점과 피해 규모, 중국·베트남 공장의 대체 가능 여부가 파악돼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실적 추정치 변경 등은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 차질로 인해 납기일을 맞추치 못하면 대외신인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과 중국 등 다른 지역의 생산물량을 늘려도 생산차질이 발생해 최근 거래처 납기일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듯 하다"고 예상했다.
한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의 우려요인으로 꼽히던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리스크, 폭력시위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주가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면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중국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생산지인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폭동이 불거진 점은 부정적"이라고 꼬집었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약 30여 개의 바이어들로부터 기능성 위주의 아웃도어·스포츠 의류를 수주 받아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등의 현지법인 공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95%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오전 10시 57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날보다 1000원(8.73%) 내린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거래량도 75만주를 넘어 평소 거래량 30만~40만주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11일 방글라데시의 영원무역 공장에서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현지 근로자들의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폭력사태 이후 공장 17곳을 폐쇄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현재 방글라데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 시위는 진압된 상태"라며 "공장은 일시 폐쇄됐고,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영원무역 측은 지난 11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괴한들이 공장 7군데에서 동시에 난동을 부려 기계, 장비, 차량 등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영원그룹 7개 공장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은 배후를 전혀 알 수 없었고 잘 조직된 괴한들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잠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영원무역에 대한 투자심리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생산 재개 시점과 피해 규모, 중국·베트남 공장의 대체 가능 여부가 파악돼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실적 추정치 변경 등은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 차질로 인해 납기일을 맞추치 못하면 대외신인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과 중국 등 다른 지역의 생산물량을 늘려도 생산차질이 발생해 최근 거래처 납기일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듯 하다"고 예상했다.
한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의 우려요인으로 꼽히던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리스크, 폭력시위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주가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면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중국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생산지인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폭동이 불거진 점은 부정적"이라고 꼬집었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약 30여 개의 바이어들로부터 기능성 위주의 아웃도어·스포츠 의류를 수주 받아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등의 현지법인 공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95%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