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의 인수 자금 중 1조200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증권사 이병건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업종대비 할인폭은 이미 상당부분 축소됐다"며 "앞으로는 양사의 합병과정 중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휘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은 1조2000억원대의 유상증자로 재무비율을 충족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경우 이자비용과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을 고려한 후에도 주당순이익(EPS)은 8.2% 증가하게 된다는 것. 주주가치의 효과는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레버리지가 인수 이전 하나금융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가정할 때, 현시점을 기준으로 934억원의(세후 당기순이익) 시너지효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현저한 저평가가 해소되어 가고 있고, 주가의 재평가 여부는 시너지 효과에 달려있다"며 "일단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상향하지만 앞으로의 인수조달과 통합과정을 지켜보면서 목표주가를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