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대림산업에 대해 해외 신규수주를 통한 성장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모표주가르 기존 11만8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28.8%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2011년 해외수주 증가율이 경쟁 대형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10년 대림산업의 해외수주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긍정적으로 예상할 경우 2010년의 2배 수준인 7조원의 해외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2011년 대림산업의 주요 거점지역인 중동 GCC에서의 화공 플랜트 발주가 예산상으로 560.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대림산업의 해외 신규수주 캐파가 약 6조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010년에서 이월되는 물량으로 인해 2011년에 공격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외 토목(약 5000억~6000억원 예상) 부문도 수주 증가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화부문으로 인해 할인률을 적용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4분기 현재 건설업종 내 선두그룹과 화학업종 내 선두그룹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배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두 업종의 선두그룹과 비교했을 때 대림산업의 할인률은 약 42% 수준으로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할인률이 다시 확대되기 위해서는 건설이나 화학업종의 시황이 급격히 악화 국면에 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주택 업황 회복의 개선, 즉 미분양주택의 판매 호조로 인해 대림산업의 미수금 비중이 하락하고 있고 2011년 동사의 해외 신규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화학 담당자는 세계 석유화학 싸이클을 가늠할 수 있는 에틸렌 제조마진의 2011년 추이를 상저하고로 예상하고 있으며 견조한 수요로 인해 제조마진의 급격한 하락은 예상하기 힘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건설업 시황이 더욱 나빠질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고, 2008년과 같은 에틸렌 제조마진의 급락이 재현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대림산업의 PBR 밸류에이션은 대형 건설사 및 화학업체 선두그룹의 평균에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