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풍산에 대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풍산은 자회사인 PMX의 추가 증자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고, 예측하기 어려운 방위산업 부문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상향요인을 설명했다.

풍산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PMX는 2009년, 2010년에 각각 25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매년 단행된 유상증자의 경험으로 인해 2011년 추가 증자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추이와 미국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추가 증자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PMX는 2010년 들어 분기별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4분기에도 전기동 가격 상승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2011년 국방예산은 2010년 대비 6.2% 증액된 것으로 최근 확정됐다. 이에 따라 풍산의 방산 내수 매출도 최소 6~7% 가량 성장한다는 추정이다. 또 지난 10월 발표된 정부의 '국방산업 육성 전략'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풍산의 2011년 매출액은 2조5869억원, 영업이익은 2405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6.5%, 20.2% 씩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방예산 증가와 정부의 방산 수출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방산매출이 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