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철강업종 분석리포트를 통해 "내년 1분기에 포스코가 제품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Baosteel)이 2011년 1월 제품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오스틸이 원료가격 상승을 감안해 1월 주요 제품가격을 인상했다"며 "바오스틸은 열연, 냉연의 가격을 각각 톤당 260위안(5%), 200위안(4%) 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오스틸은 지난 11월과 12월 주요 제품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바오스틸이 1월 제품가격을 인상한 배경에 대해선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의 원료가격 상승을 감안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철광석 스팟(spot)가격은 톤당 170달러 수준(인도산 중국 수입 CFR가격 기준)으로 7월 저점 대비 40% 반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철광석, 원료탄 등 1분기 계약(contract)가격도 각각 8% 내외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따라서 포스코의 1분기 가격 인하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바오스틸이 1월 제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포스코가 1분기 내수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바오스틸의 1월가격 인상으로 포스코와 바오스틸간 열연가격 격차는 톤당 80달러 수준에서 30달러 수준으로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의 철강가격은 원료가격 상승으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가격상승은 중국 긴축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이 될 것이므로 앞으로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