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국제 금값과 은값, 구리가격, 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3.10달러(1.0%) 오른 온스당 13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3월 인도분은 온스당 29.6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2달러(3.6%) 큰 폭으로 올랐다.

구리 3월 인도분 역시 전 거래일보다 9센트(2.3%) 뛴 파운드당 4.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서 긴축재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난 10일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함에 따라 이번 주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11월 수출과 수입이 시장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이러한 우려 해소에 일조했다. 중국의 11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4.9%, 37.7% 증가해 시장예상치(수출 22.9%, 수입 25.3% 증가)를 웃돌았다.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며 이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73포인트(0.91%)내린 79.34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날 국제 유가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82센트(0.9%) 오른 배럴당 8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은 지난 주말 에콰도르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원유 생산량을 2008년 말 수준인 하루 2485만 배럴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