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011년 상반기에 실적부진은 예고된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혜승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높은 원가와 유지부문 경쟁심화로 2011년 상반기까지 소재부문 실적부진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에는 긍정적인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매출액은 8986억원,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전망된다는 것. 저가에 매입한 원당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소재부문의 급격한 마진 개선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유지부문의 경쟁 심화로 유지류의 물량감소와 ASP 하락했고 소재부문 마진은 23.0%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2011년 상반기에는 2010년 하반기 급등한 곡물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소재부문 매출총이익률이 큰 폭 하락한다는 판단이다. 2011년 1분기와 2분기의 소재부문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9.5%, 16.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렇지만 그는 "곡물 재고율이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정부의 물가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불어 육류소비 확대에 따른 바이오 계열사 실적 호조와 바이오 사업 선제적 투자에 따른 시장지위 강화 등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