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내년도 OLED(유기 발광다이오)에 9조원에서 10조원 가량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시장 컨센서스는 3조원에서 5조원 수 준이었다.

HSBC증권은 14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 사업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 에스에프에이, 덕산 하이메탈, 테크노세미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필두로 한국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AMOLED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LCD에 비해서 원가절감 효과와 선명도의 차이로 인해서 AMOLED 시장은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11년에 핸드폰 부분 출하량은 180%, 태블릿PC에서의 침투율은 올해 0%에서 내년 10%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MD의 시장점유율이 내년까지 80%를 넘을 것으로 HSBC증권은 전망했다.

HSBC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내년 2분기 부터 소재쪽으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덕산하이메탈과 씬 글래스사업을 하고 있는 테크노세미켐의 실적도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에프에이는 SMD의 자동화라인에 처음으로 납품한 국내 회사로, 올해 수주액을 봤을때 내년에도 강한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