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재무건전성이 3년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인부문은 소규모 개인기업을 포함한 가계와 민간 비영리단체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분기말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2.34배로 집계, 2007년 3분기말 기록한 2.35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평가차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개인부문의 순 금융자산은 1205조 4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말에 비해 37조 6000억원 늘었다.

김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개인부문 부채가 전분기보다 19조2000억원 증가한 896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자산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56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순 금융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인부문 자금조달은 금융회사 차입 등 때문에 4조3000억원 늘렸지만 예금이나 주식투자 등 자금 운용은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금융자산이 1030조4000억원에서 1075조5000억원으로 45조원가량 늘어났다. 총부채는 1293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9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순부채는 전분기보다 35조4000억원 감소한 21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직전 분기말보다 4조2000억원 감소한 2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금융자산은 1경232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돌파한 전분기보다 2.3% 증가했다. 국내 총 금융자산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