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에는 전국에서 1만2140채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체의 절반이상인 6591채가 서울에서 분양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통적 비수기여서 분양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알짜 물량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세곡지구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강남권에 집중적으로 몰린 장기전세주택(시프트),강남권 인기주거지역에서 분양되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유망 재개발구역 일반공급분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세곡지구 보금자리 주택 주목

작년 10월 사전예약을 했던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본청약이 12월 말 진행된다. 당초 강남지구와 서초지구 두 곳 다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서초지구의 본청약은 내년 초로 넘어갔다.

사전예약 접수에선 강남지구 청약저축 납입금액 커트라인이 1202만원이었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인데다 공급물량도 적어 커트라인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서초 반포리체 일반 분양 관심

강남권 재건축대상 단지 중에선 반포동 '서초 반포리체' 일반분양분 47채가 이달 중 나온다. 삼호가든1 · 2차를 1119채로 재건축한 단지다. 강남권 최고 인기아파트로 떠오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반포 자이 등과 함께 반포지역의 트로이카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지하철 3 · 7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있다.

◆장기전세 물량 풍년

SH공사는 세곡지구 신정3지구 등에서 시프트를 공급한다. 신정3지구에서 가장 많은 1193채가 분양된다. 소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신정3지구는 삼면이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 동쪽으로 신정동 신월동 일대 아파트단지가 형성돼 있다.

강남권에서도 시프트가 공급된다. 세곡지구 4단지에서 229채가 나온다. 60㎡ 이하 145채,85㎡ 이하 84채 등이다. 재건축 매입형은 반포 삼호가든 1 · 2차와 진달래2차 아파트에서 65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재개발 가늠자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Ⅱ

재개발시장엔 재건축과 달리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올 가을 수천만원씩 반등했지만 재개발시장엔 별 변화가 없다. 분양시장도 공급이 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재개발시장의 최대 이슈는 분양가다. 조합 측은 가급적 분양가를 높이길 원하지만 시공사 측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분양가를 낮추자는 입장이다.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분양일정도 계속 늦춰졌다.

그러나 흑석뉴타운의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Ⅱ가 올 가을 이후 최초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단지는 전용 56~177㎡ 규모의 963채로 구성된다. 이 중 190채를 일반분양 중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인접해 강남권 접근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으로 은로초,중대부속중 등이 있다. 한강이 가깝고 흑석뉴타운 동쪽으로 국립현충원이 자리잡고 있어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흑석뉴타운에서는 동부건설이 5 · 6 · 8구역의 시공을 맡아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2009년 6월 분양된 '동부센트레빌Ⅰ(흑석5구역)'의 전용 59㎡형은 최고 110.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용인에 분양 몰려

수도권에선 용인 분양물량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용인 신갈동 신갈주공을 재건축해 612채 중 52채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을 통과하는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이 2011년 말 개통되면 서울 진출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용인시 성복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51채를 선보인다. 신일건업도 용인시 보정동에 155채를 내놓는다. 동문건설은 수원시 인계동에서 280채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공급은 영남권에 몰려

지방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많지 않다. 다만 연일 성공 분양소식이 들려오는 영남권에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수영구 민락1구역을 재개발해 1006채를 짓는다. 이 중 671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부산2호선 민락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건설은 경남 김해시 율하택지지구 9블록에서 '율하 이편한세상' 995채를 짓는다. 상업용지 바로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