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만에 2000선을 탈환한 코스피지수가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2포인트(0.38%) 오른 2004.21을 기록 중이다.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31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3억원, 404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이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이 3% 넘게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LG화학 LG전자 SK에너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최고가를 93만7000원까지 높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과 금융업종이 주춤한 사이 자동차와 조선주들이 다시 주도주로 복귀한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1% 넘게 오르고 있고, 자동차 부품주인 에스엘 화신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도 2~5%대의 강세다.

조선주들은 수주회복 등 업황개선 기대로 급등세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4~9%대의 상승세다.

반면 우리금융은 민영화 작업의 차질 우려에 5%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현재 상한가 4개를 포함한 39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11개 종목은 하락세다. 6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