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 마감시한 앞두고 현대그룹 '압박'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자료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둔 14일 "현대그룹은 대출금 1조2천억원에 대한 대출계약서와 부속서류 일체를 제출해야 하며 대출계약서가 아닌 다른 어떤 문서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11월16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인수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돼 온 만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현대그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어 "현대그룹이 지난 3일 제출한 확인서를 둘러싼 의혹이 채 해명되기도 전에 또 다시 신뢰성 없는 문서로 의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룹 관계자는 "자산 33억원, 연간 순이익 9천만원 규모의 회사가 어떻게 1조2천억원의 거액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한치의 의심 없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채권단에 대해서도 "대출계약서와 일체의 서류를 받아, 그것이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계약서인지, 대표이사의 서명이나 위임장이 첨부돼 있는지 등 대출계약서의 진정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측은 아울러 ▲대출 경위 및 대출조건의 합리성 여부 ▲현재나 장래에 담보 또는 보증의 제공이나 유사한 경제적 효과를 내는 약정이 있는지 여부 ▲대출금이 실제로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나왔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다면 관계당국에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