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금융자산이 21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자산 증가폭이 금융부채보다 더 커 개인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말 소규모 개인기업을 포함한 가계와 민간 비영리단체 등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이 210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6월 말에 비해 56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다. 분기별 증가폭으론 지난해 3분기(81조6000억원) 이후 최대다.

3분기 중 주식 가치가 14조원 늘었고 예금은 19조원가량 증가했다. 보험 및 연금의 가치도 17조원 늘었다.

3분기 중 금융부채는 877조7000억원에서 896조9000억원으로 19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이 부채보다 많이 증가함에 따라 순금융자산은 37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2.34배로 전 분기 말 2.33배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2007년 3분기(2.35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거래신용 등을 합친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는 각각 2110조4000억원과 95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비금융 법인기업도 주가 상승 영향으로 금융자산이 1030조4000억원에서 1075조5000억원으로 45조원가량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9조7000억원 늘어난 1293조원으로 집계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