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월간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최신호(12월호)에서 기업들의 효과적인 복지전략을 위한 '6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임직원 의욕 증대를 위해 효과적인 복지전략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A&M대 경영대학원의 레너드 베리 교수팀은 존슨앤드존슨과 셰브론,소프트웨어업체 SAS,교육기업 넬넷,유통업체 HEB,관광회사 빌트모어 등 다양한 업종 기업 10개사의 복리후생 현황 조사를 토대로 6가지 원칙을 제안했다.

첫째,복리후생 전략은 직원 직급에 따라 다르게,보다 세부적으로 짜야 한다. 최고경영자(CEO)가 먼저 운동을 시작하고 담배를 끊는 등 모범을 보이는 게 좋다.

둘째로 자기 회사만의 정체성과 특징을 반영한 복지정책을 권한다. 셰브론은 원유 시추를 위해 진출한 아프리카 현지의 정부 및 시민단체와 손잡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의 사원들에게 더 신경쓴다.

셋째로 복리후생의 범위와 접근 방법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연처럼 단순한 건강관리 차원이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 복지제도를 짜야 한다는 얘기다.

넷째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존슨앤드존슨은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접속 가능한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다섯째,내 · 외부의 파트너 관계를 적극 이용하라고 권고한다. 소기업일수록 YMCA와 같은 지역 공동체의 시민단체에 도움을 청하는 게 복지 프로그램의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또 복리후생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해야 한다. 넬넷은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의 복지 내용을 이메일로 전 직원에게 발송하고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다과회를 가지며 건강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