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매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사업 유치에 성공하며 1조원대 예산 시대에 안착했다. 대폭 늘어난 예산은 전력반도체와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디지털전환(DX) 기술, 친환경 조선기자재 기술 개발 등에 쓰였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산업 전문 연구기관 비스텝(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을 주축으로 한 지역 주도의 신성장 동력 발굴 제도가 정착했다는 평가다.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 7798억원이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이 지난해 1조3312억원으로 연평균 9.3% 증가했다. 전국 평균(8%)을 웃돌았다. 연구개발 예산은 2021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예산은 2022년 대비 17.2%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부산시의 연구개발은 대학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대학은 4834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3119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줄곧 2위이던 출연연구소를 2022년 처음으로 제친 뒤 지난해 격차를 더 벌렸다.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예산 확보 증가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6%로 크게 늘어 민간 차원의 국비 연구개발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이 수행하는 ‘부산형 국가 혁신 클러스터 사업’은 지역 특화 기술 개발의 거점이 됐다. 부산지역 기업 디에이치콘트롤스는 무탄소 대체 연료인 암모니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후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모니아 배출을 막는 기술로 올해 25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참여 전 13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지역 중소기업 스마트뱅크는 해양수산
울산시가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활용하기로 한 태화강 인근 삼산매립장에 세계적인 공연장(조감도)을 짓기로 했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와 중앙부처 협의 내용,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확정 등을 종합 검토해 삼산매립장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시장은 민선 8기 취임과 동시에 울산이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하고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꿀잼도시’로 변신시키기 위해 세계적 공연장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삼산매립장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쓰레기가 매립됐다. 이후 15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쳐 지금은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다. 김 시장은 “삼산매립장 부지는 현대자동차 등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산업도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와 박람회 이후 문화시설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태화강역이 KTX-이음, 광역철도, 트램 등으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태화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친수공간(워터프런트) 조성으로 랜드마크 조성이 용이한 점도 제시했다.공연장은 건축면적 1만5000㎡, 연면적 5만㎡, 지상 5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2500석과 1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한 곳씩, 3500석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울산시는 내년 초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를 대상으로 공연장 건축 디자인 공모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2026년부터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 변
경남 창원시가 새해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창원시는 기존 방위산업과 원자력, 수소산업의 디지털전환(DX)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의료·바이오를 미래 유망 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한다고 25일 발표했다.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 시는 지역 산업 지형을 바꿀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46억원)과 제조특화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59억원),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사업(21억원) 예산을 반영했다. 또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2억원)과 e모빌리티 전동기 재제조 산업 확산 및 실증 지원 기반 구축(15억원),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30억원) 등도 추진한다.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은 창원국가산단 일원에 지원센터 및 전주기 특화 장비와 디지털전환 모델, 디지털전환 캠퍼스 등을 만드는 것으로 2026년까지 281억원(국비 1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제조 특화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은 제조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과 응용 서비스 2종(품질관리·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기업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2026년까지 227억원(국비 150억원)을 투입한다. 경남테크노파크와 KAIST, 경남대 등 15개 기관과 디지털 공급업체가 참여한다.시는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에 있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에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창원의 제조 산업을 첨단 의료·바이오 기기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업지원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25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