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는 도대체 왜 이 모양이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10개 중 4개가량은 여전히 원금을 회복하지 못해 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지수가 2000선 위에 있던 2007년 11월7일 대비 지난 13일 기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순자산 100억원 이상 238개 펀드 중 89개(37.39%)가 여전히 손실을 입은 상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마이베스트1(Cf)'은 이 기간 -31.83%로 가장 부진했고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1C1''하나UBS 빅&스타일1 C1''푸르덴셜나폴레옹주식2-11''푸르덴셜핵심우량주플러스1CH' 등도 20%대의 손실을 입었다.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3 A'도 12.40%의 손실을 봤고 '디스커버리2 A''솔로몬주식 1''디스커버리4 A' 등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마이트리플스타A'는 61.08%의 고수익을 냈으며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B)''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2' 등도 3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펀드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인다"며 "가입한 후에도 수익률을 체크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실망한 펀드에선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2'는 2007년 11월7일 이후 37개월 동안 설정액이 1조6692억원 급감했다. 이 펀드는 37개월간 8%대 손실을 입은 상태다. 이 기간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K-1'도 설정액이 1조654억원 줄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