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서 열세 만회 예상
LS산전·OCI머티리얼즈 유망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대
LG전자는 14일 11만2000원으로 0.44% 하락하긴 했지만 11월 이후 13.01% 상승했다. 지난 6월29일 연중 최저치(9만2800원)에 비해선 20.68% 오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내년에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에서의 경쟁력 회복이다. LG전자의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은 10월 시판 이후 2개월여 만인 지난 7일 글로벌시장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내년 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선보이면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밀렸던 입지를 재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로 제품군이 다변화되면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부진을 씻고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월 구본준 부회장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한 뒤 조직개편을 단행한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방만하게 운영됐던 조직의 응집력이 강해졌고 스마트폰과 피처폰(일반 휴대폰) 2개 사업부로 구분해온 MC사업본부 조직이 하나로 통합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백종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스마트폰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장대응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맥스 파트론 LS산전 등 호평
떠오르는 유망주로는 휴맥스 LS산전 파트론 OCI머티리얼즈 우주일렉트로닉스 일진디스플레이 대덕전자가 추천됐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셋톱박스(방송수신기) 제조업체 휴맥스에 대해 "일부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해 셋톱박스 산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력과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한 휴맥스엔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전기자동차 부품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파트론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 급증으로 기존 안테나,카메라 모듈부문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유망주로 꼽혔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