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인 동부한농 지분 78.32%(5000만주)를 동부CNI 동부인베스트먼트 등 특수관계인과 재무적 투자자에 전량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처분 금액은 3525억원이며,전액 동부하이텍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매각 주식 중 524만9000주(8.22%)는 동부CNI가 370억원에,354만6000주(5.55%)는 동부인베스트먼트가 250억원에 인수한다. 동부인베스트먼트는 김준기 동부 회장이 작년 11월 동부하이텍의 구조조정을 지원할 목적으로 사재를 출연해 세운 특수목적회사다. 김 회장의 자녀인 김남호 · 김주원씨도 각각 212만7000주(3.33%),78만주(1.22%)를 150억원과 55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60%(3829만7800주)는 하나은행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와 자산운용사,사모펀드 등이 인수키로 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동부CNI 중심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부CNI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최대주주로서 이번에 동부한농 지분도 29.9%까지 늘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