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수출 지역ㆍ품목 쏠림 너무 심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체수출 25% 중국에 집중 … 5대 품목 비중 43.3% 달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이외 신흥국으로 수출 대상국을 넓히고 반도체 선박 자동차로 집중된 수출 품목도 다변화시켜야 한다"고 14일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한국 경제의 수출 다변화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이 특정 국가나 산업으로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특정 국가나 산업에 대한 수출 집중도를 지수화한 '허핀달지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수출 대상국에 대한 집중도가 2008년 0.074로 낮아졌다가 올해 10월 말 0.08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면에서도 연도별 상위 50개 수출 품목의 허핀달지수가 하락해오다 올해 들어 다시 높아져 지난 10월 말 0.050을 기록했다. 보통 허핀달지수가 높아질수록 수출 집중도가 높아짐을 뜻하며 한 국가와 산업이 완전 독점할 경우 1로 표시된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출의 빠른 증가세 속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며 "수출 상위 5개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가분이 총수출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반도체,선박,자동차,평판 디스플레이,석유제품의 10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액은 449억달러로 총수출 증가액(884억달러)의 50.8%를 차지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이들 5대 품목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금융위기 발발 당시인 2008년의 39.6%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정보기술(IT) 버블기에 한국 수출의 반도체 집중도가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컸다"며 "생명산업이나 2차 전지,태양광 산업 등 녹색산업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중국은 물가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라며 "중국 대신 인도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연구소는 특정 국가나 산업에 대한 수출 집중도를 지수화한 '허핀달지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수출 대상국에 대한 집중도가 2008년 0.074로 낮아졌다가 올해 10월 말 0.08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면에서도 연도별 상위 50개 수출 품목의 허핀달지수가 하락해오다 올해 들어 다시 높아져 지난 10월 말 0.050을 기록했다. 보통 허핀달지수가 높아질수록 수출 집중도가 높아짐을 뜻하며 한 국가와 산업이 완전 독점할 경우 1로 표시된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출의 빠른 증가세 속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며 "수출 상위 5개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가분이 총수출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반도체,선박,자동차,평판 디스플레이,석유제품의 10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액은 449억달러로 총수출 증가액(884억달러)의 50.8%를 차지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이들 5대 품목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금융위기 발발 당시인 2008년의 39.6%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정보기술(IT) 버블기에 한국 수출의 반도체 집중도가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컸다"며 "생명산업이나 2차 전지,태양광 산업 등 녹색산업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중국은 물가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라며 "중국 대신 인도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