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수 4만1126대···전년比 4배 증가
렉서스 1만8140대 제작 결함 '리콜왕'


올해 국내 수입차 리콜 대수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 중 렉서스는 리콜 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해양부의 수입차 리콜 통계 자료를 본지가 15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올해 수입차 리콜 브랜드 및 리콜 대수는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 해당 업체는 지난해 10개 브랜드에서 올해는 18개 브랜드로 늘어났고, 총 리콜 대수 또한 1만1570대에서 4만1126대로 증가했다. 브랜드는 8개 업체, 리콜 대수는 4배가량 각각 늘었다.

올해 브랜드별 리콜 대수는 렉서스가 가장 많았다. 렉서스는 ES350 승용차 1만1232대를 포함 총 1만8140대에 제작 결함이 발견돼 '2010년 리콜왕'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작년에는 국내에서 운행 중인 렉서스 중 단 한 대도 리콜 조치를 받지 않았다.

렉서스의 리콜 대수 증가 요인은 작년 말 전 세계에서 안전 결함이 문제가 된 도요타자동차(렉서스 포함)의 대량 리콜 사태가 한국 시장까지 이어진 때문으로 드러났다.

렉서스 다음으로 리콜 대수가 많았던 브랜드는 BMW였다. BMW코리아는 올해 대형 세단 760Li 등 총 리콜 대수가 8303대에 달했다. 뒤이어 메르세데스-벤츠 C220 CDI 등 6983대, 도요타 프리우스 등 2262대, 볼보 S80 D5 등 1535대 순이었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올 들어 리콜 제도가 정책적으로 강화된 것은 없다"며 "다만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리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정부에서도 초기 사고예방 차원에서 리콜에 대한 사전 검토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수입차 판매회사에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가급적 자발적 리콜을 권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해외 리콜 동향을 발빠르게 확인하고 있고 자동차 제작사들도 예전보다 리콜에 대한 대응이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