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밀 번호는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인터넷 블로그 ‘디지츠(Digits’)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터넷 비밀번호는 ‘123456’ 과 ‘password’로 조사됐다고 14일 전했다.

이는 지난 12일 새벽 뉴스블로그 고커미디어에 사이버 공격을 한 해커집단이 이 사이트의 이용자 18만8279명의 비밀번호를 해독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상위권에 있는 인터넷 비밀번호는 단순했다.3위와 4위는 ‘12345678’과 ‘lifehack’였으며 5위는 알파벳이 시작되는 컴퓨터 자판 상단 왼쪽부터 6자리까지인 ‘qwerty’였다.6위와 7위는 ‘abc123’과 ‘111111’이었다.

고커미디어가 운영하는 IT 전문매체인 ‘기즈모도’와 해커들의 생활과 소프트웨어 등을 다루는 ‘라이프해커’의 독자들이 대부분 웹에 대한 상당한 전문 지식을 가진 점을 감안하면 이같이 단순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이 블로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온라인상에 공개됐던 MSN 메일 서비스인 핫메일 이용자 1만명들이 사용하는 비밀번호 1위도 ‘123456’이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비밀번호들이 암호가 풀린 것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모든 비밀번호가 이런 식으로 돼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이 블로그는 지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