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한솔LCD에 대해 태양광과 LCD 종합 소재사업으로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8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 모듈 특성인 BLU 사업에서 높은 성장과 고수익이 예상되는 태양광 및 LED 소재사업으로의 구조적인 재 편에 힘입어 한솔LCD 주가는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사업은 모듈 사업부터 내년 1분기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연산 50MW의 생산능력이 2011년 말 150MW, 2012년 말 450MW로 대폭 확대되면서 2011년과 2012년 매출액은 각각 782억원, 2934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솔LCD가 모듈 사업에 이어 2011년 하반기부터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외형 성장 은 모듈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은 소재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ED 사업의 경우 최근 자회사인 크리스탈온 합병을 완료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잉곳 내재화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LED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월 30만장(2” 기준) 생산능력은 2011년 말 70만장, 2012년 말 100만장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2011년 LED 부문 매출액은 134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핵심 소재이면서 타이트한 수급을 보이는 잉곳의 내재화(내재 화율은 70% 수준으로 예상)는 원활한 소재 조달을 통한 영업력 강화 및 원가경쟁력 확보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TFT-LCD에서 AMOLED로 넘어가면서 BLU 산업의 쇠퇴는 불가피하다. 그는 다만 향후 2~3년간 LED TV의 가파 른 성장으로 인해 한솔LCD의 BLU 매출액은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그 이후에는 성장 동력인 태양광 및 LED 소재사업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꾸준한 외형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모듈사업에서 소재사업으로의 주력 사업의 재편에 힘입어 이익 성장이 외형 성장 속도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2009년 1%에서 2010년 1.3%, 2011년 1.8%, 2012년 2.8%로 지속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