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5일 호남석유에 대해 "MEG(합성섬유, PET병·필름원료)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0만원으로 29%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승연 연구원은 "2008년 이후 600만톤 규모의 MEG 증설로 금융위기 이후 지난 2년간 MEG 시장은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침체를 거듭했다"며 "하지만 지난 3개월간 면화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합성섬유 수요 증가, 페트병과 필름 수요 확대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MEG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내년 이후 MEG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7%가량 증가하지만 생산능력은 3% 수준에 그쳐 앞으로 업황도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호남석유는 높은 이익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및 아시아 화학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부여 받아왔다"며 "하지만 글로벌 생산설비를 확보한데다 우수한 재무구조에 이머징 수요를 기반으로 한 업황 개선으로 할인율의 지속적인 축소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이후 평균 3만3700원대에 이르는 EPS(주당순이익)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이머징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지속적인 멀티플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