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강원랜드에 대해 4분기 견조한 성장 흐름과 카지노 객장 증설 공사 진행 등으로 2012년 이후의 성장동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목 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과 11월에도 양호한 성장세 기록 등 4분기에도 실적 호전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VIP객장 회복세가 이어지 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으로 스키장 시즌권 예매율이 크게 상승했고 오는 17일 콘도 객실 500실이 신축되면서 수용인원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8.1%, 126.5% 증가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2011년 강원랜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 두 가지가 있다며 첫번째로 2011년 7월에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예정 돼 있고, 강원랜드 인근의 강원도 평창이 3번째 도전을 한다는 점을 들었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 올림픽 경쟁에 나서는 것은 강원랜드에 대한 정부 규제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변수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둘째는 2012년 3월까지 현재 객장 공간을 두 배로 확장하면서 호텔과 콘도를 증축하고 워터파크 등 새로운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객장 공간 확보는 정부로부터 테이블, 슬롯머신 등 게임 설비 증설 허가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테이블 수 증설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기존 테이블을 좌석이 많은 테이블로 교체하는 등 게임 타입 변경은 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기존 7개 좌석의 바카라 또는 룰렛을 25개 좌석의 전자 바카라 또는 룰렛 (블랙잭은 게임 특성 상좌석 확대가 불가능)으로의 교체는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에서는 테이블 교체의 경우에도 향후 연간 20%대 매출 성장은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