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픈남’ 박시후가 사랑의 선전포고로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18회 분은 시청률 16.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를 기록, 거침없이 돌진하며 역전을 예고했다.

18회에서는 꼬픈남 구용식(박시후)이 황태희(김남주)에 대한 사랑을 박력 있게 고백하며 본격적인 ‘구본태희 커플’의 로맨스를 예고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 14일 오후에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김남주가 이상형이라고 밝히기도 한 박시후는 더 이상 사랑을 참을 수 없는 용식의 강렬하고 애절한 눈빛과 폭풍 고백 대사를 펼쳐내며 안방극장에 ‘로맨틱 쓰나미’를 몰고 왔다.

태희에게 얼쩡대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준수(정준호)에게 용식은 "당신 나 가만 두지 마! 나는 계속 황태희씨 좋아할 거고 옆에서 얼쩡댈 거고 황태희씨도 나 좋아하게 열심히 노력도 할 거니까"라며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해 준수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태희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고민하며 의미심장한 ‘허당고백’들만 해왔던 용식이기에 자신의 사랑을 떳떳하게 밝힌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후련한 감동을 줬다.

또한 용식은 태희에게 취중진담으로 자신의 마음을 여과 없이 고백해 여성 시청자들이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용식이 "우리는 어떤 사이인데요?"라고 묻자 태희는 농담처럼 "갑과 을?"이라고 답하고 이에 용식은 태희를 벽에 밀치며 불꽃같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런 갑과 을도 있어요?"라고 말해 태희를 두근거리게 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 용식은 술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태희의 아파트 앞에 오게 되고 태희는 맥주를 사러 나가던 중에 용식을 발견하게 된다. 용식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자신을 설득하러 왔다고 생각한 태희에게 정작 용식은 "관두세요. 그럼 이제 황태희씨 내 팀원 아닌거죠? 이제 갑을 관계도 아닌거죠? 그럼 이제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거죠?"라고 말하며 다가섰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네! 제발 구본님 마음대로 해주세요", "구본태희 커플 러브모드 강추" “구본과 태희의 사랑을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태희가 구본의 순수한 사랑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게시판과 SNS를 통해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18회분에서는 용식의 마음을 의심하게 된 황태희가 밤잠을 못 이루며 당시 상황을 되새기는 순수한 장면도 담겨져 눈길을 끌었다. 순대볶음집 데이트에서 구용식의 마음을 처음 접한 후 당혹감을 느낀 황태희는 “주사가 있나? 그래 주사야 주사” “여자친구 있대매?” “아니 나한테 왜그래? 아 용팔이 진짜”라고 말하며 잠자는 듯 누워 있다가 불을 켜고 연거푸 일어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 특별기획팀이 3차 공방전에서 기획팀에게 패하면서 비롯된 오과장과 추대리의 코믹 에피소드와 다시 역전을 다지는 특기팀 역전 용사들의 의지가 그려져 직장인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또한 백여진(채정안)을 향한 선우혁의 유쾌한 사랑이 새로운 로맨스로 그려져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했다.

매회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감드라마 MBC‘역전의 여왕’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9시 55분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