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해 1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전날보다 6.30달러(0.5%) 오른 온스당 140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408.90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이러한 관측이 고조되며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 양적 상품시장 리서치사의 피터 퍼틱 회장은 "미 달러화 약세가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논쟁이 금값 오름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5일 벤 버냉킨 미 연준 의장은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2차 양적완화 규모를 6000억 달러에서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금값이 상승한 후 나온 발표에 따르면 미 연준은 내년 2분기말까지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현행 기준금리 0~0.25%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국채매입 속도는 경제지표를 참고해 검토하겠다"고 미 연준은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