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항공업종에 대해 내년에는 여객 수요의 증가가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항공기 공급 부족으로 아시아 역내에서는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급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 증가, 원화, 위안화 동반 강세 영향으로 내년에는 내국인,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내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보다 16% 가량 증가하고, 외국인의 입국이나 환승객은 10% 이상 성장한다는 추정이다. 직전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측했다.

항공기 인도 및 퇴출 스케쥴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공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수요에는 못미친다는 것. 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금융위기 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운임이 결정되면서 안정적인 기조를 보인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풍부한 여객 수요와 낮은 경쟁으로 내년에도 높은 수익성 유지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그 동안 그룹 리스크로 인해 부여 받았던 주가 할인율이 축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