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고, LTE 조기 상용화 및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LTE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데이터통신량이 급증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동통신망이 요구되는 현상황에서 블루오션으
로 관측된다. 말 그대로 장기간(Long Term)을 두고 혁명(Evolution)이 일 수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시속 60㎞ 이상 속도로 이동할 때 100Mbps, 정지해 있을 때는 1Gbps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기술을 4세대(4G)라고 규정하는데 LTE 어드밴스드는 그 기준을 통과했고 LTE는 (엄밀히는) 3.9세대로 86Mbps 정도의 속도지만 통칭 4G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 U+는 새로 할당받은 800MHz 저대역 주파수에 4세대 이동통신 LTE를 구축하는 장비공급업체로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LG U+는 지난 9월 벤치마킹테스트(BMT) 업체로 선정된 LTE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장비공급능력, 기술능력, 가격사항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교환기 장비 분야에서는 LG에릭슨과 삼성전자가, 기지국 장비 분야에서는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가 가장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고 LG U+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U+측은 이를 계기로 내년 7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800MHz 저대역 주파수에 현재의 3세대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배 정도 빠른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LTE 선점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LTE는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WiFi·무선랜) 네트워크 '유플러스존(U+zone)'과 함께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만회하고 고차원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LG U+는 LTE 모듈을 간단히 탑재하면 LTE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멀티모드 기지국)을 지난해 말부터 구축해 왔으며, 일반 기지국에는 LTE 전용 기지국도 구축해 LTE 전국망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LTE 망구축 초기에는 국내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기존 CDMA 및 리비전에이(Rev. A)와 LTE가 동시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한다"며 "전국망 구축 후에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여 고객들이 원하는 양질의 LTE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U+ NW연구담당 연철흠 상무는 "4G LTE 장비공급업체 조기 선정은 기존 3G 대비 6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토대로 대용량 컨텐츠 처리 및 고화질 영상·음성 서비스 면에서 확연히 달라진 차별적인 경험을 우선적으로 제공해 앞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멀티스크린, 동영상 및 VOD 등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물론이고, 유무선 및 통신·방송과 이종산업과의 융합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