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한데 이어 단기 주가급등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잇따라 관리대상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거래소 상장업체 셀런의 주가가 8거래일 연속 뛰고 있다.

시장에선 이런 셀런의 급등세에 대해 인수·합병(M&A) 기대감이 투자위험 요소를 모두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셀런은 15일 오전 9시27분 현재 전날대비 0.21% 오른 8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40원까지 뛰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올랐고,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무려 130%를 웃돈다. 1주당 300원대에서 거래됐던 게 800원 위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셀런은 지난달 25일 공시의무 위반 등으로 '관리종목'이란 불명예 꼬리표를 달았다. 이미 체결한 공급계약이 해지됐는데 계약금 중 5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으로 벌점을 받은 것이 과거 1년 이내 15점을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또 지난 14일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투자경고를 받으면 매매시 위탁증거금 100%를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후 주가가 더 뛰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소로부터 보다 강도 높은 별도의 관리를 받게 된다.

셀런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셀런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M&A 주간사인 삼정KPMG가 M&A 관련 공고를 냈다"며 "12월 2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공개경쟁으로 인수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