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으로부터 공사비 조달약속 받아
컨소시엄으로 내년에 공사나서 2015년 개통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인 수원~광명고속도로 공사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민간투자사업 가운데 올해 최대인 1조1,720억원 규모의 금융조달이 성사돼 15일 시공주체와 금융회사간 금융약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과 광명시 소하동을 잇는 총 연장 29.52km를 왕복 4~6차선으로 신설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 공사는 대림산업 계열의 고려개발 주도로 13개 건설사가 참여한다. 금융조달에는 이 사업 주선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15개 국내 금융회사들이 나선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고속도로의 운영자에게 당초 예상 통행량이 적을 경우 정부가 수입을 일부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Minimum Revenue Guarantee)가 지난해 폐지되면서 얼어붙었던 민자 고속도로 사업에 대규모 금융조달이 이뤄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금융회사들이 이번 사업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고려개발컨소시엄도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그동안 지역주민의견 수렴,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한 교통수요 적정성 검증, 현장 여건을 감안한 설계 VE(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 등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고려개발컨소시엄은 공사기간을 착공 후 60개월로 계획하고 있다. 준공 후 30년간 운영을 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Build Transfer Operation)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이다.

오는 2015년 공사가 끝나면 수원~광명고속도로는 현재 운영중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도 1호선 및 서해안고속도로 등에 집중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향후 광명~서울고속도로 및 서울~문산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연계돼 경부축 및 서해안축의 물류 네트워크를 분담하게 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