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의 표절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측이 표절 의혹을 제기한 만화가 황미나 측에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뜻을 밝혔다.

15일 '시크릿가든'의 제작사인 화앤담픽처스는 "황미나 작가가 '시크릿가든'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생각하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법에다가 호소를 해야한다. 인터넷 팬카페를 이용해 소문이 돌게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당한 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요구를 해 오길 바란다"며 "이러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말도 안 되는 이 표절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강경 대응할 뜻을 비췄다.

또한 '시크릿가든'의 작가인 김은숙 작가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만화가 황미나 측에 분노를 표출했다.

김 작가는 "정말 화나는 일이 생겼다. 만화가 황미나씨께서 제 드라마가 본인의 웹툰을 '이것저것' 가져다 표절을 했다고 주장했다. 내용이 발영어, 패션테러리스트, 직장에 찾아가 괴롭히는 설정, 시가 등장한다였다"면서 "황작가님께선 정말 이것이 표절이라고 생각하느냐. 정말 이것을 황작가님만이 창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조목조목 이대목 이대목이 표절이다라고 밝혔어야지 두루뭉실 '이것저것'이라고 하신 부분은 정말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앞서 황미나 작가는 14일 모 포털사이트에 연재하는 웹툰 '보톡스' 게재를 중단하면서 "가져갈 거면 정직하게 말하고 가져가라. 이제 더 이상 소스제공자로 살기 싫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황미나 작가의 동생 황선나 씨가 언니의 팬카페를 통해 '시크릿가든'에 나온 에피소드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표절논란이 일었다.

SBS 특별기획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현빈 하지원 등의 호연과 깨알같은 대사가 선사하는 폭풍재미가 시청자들의 코드와 맞물려 20%대를 훌쩍 넘기는 시청률로 숱한 화제를 쏟아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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