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근 국내 포털 사이트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2900만여건이 유출된 사건이 발생하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개인정보 유출과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433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컴퓨터 보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7.2%가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64%)이 남성(51.1%)보다 더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으로는 ‘주민번호 등 개인 신상 정보’가 76.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바이러스, 강제 포맷으로 자료 훼손’(64.2%) △‘개인 금융관련 정보’(59.6%) △‘주요 정부기관,보안전문 기업 등의 무력화’(18.1%) △‘트위터,미니홈피 등 SNS 비공개 내용’(17.8%) 등의 순이었다.

반면,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직장인(614명)은 그 이유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아서’(7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이외에도 △‘평소 보안을 철저히 유지해서’(24.9%) △‘전문가들이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서’(6.2%) △‘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서’(3.4%) 등의 의견이 있었다.

보안과 관련된 피해를 입은 직장인은 22.1%였으며 구체적인 피해로는 △‘스팸 문자 및 메일’이 절반이 넘는 53.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이어 △‘개인 정보 유출’(50.9%) △‘각종 광고 전화’(38.9%) △‘이용 사이트 해킹으로 정보 유출’(35.1%) △‘사이트 접속 장애 등의 불편’(23.1%) 등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보안의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스스로를 ‘중급(기본적인 것만 주의하는 수준)’(72.8%)으로 평가했다.다음은 △‘상급(보안을 철저히 하는 수준)’(14.4%) △‘하급(거의 하지 않는 불감증 수준)’(12.8%) 순이었다.

평소 정보 보안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직장인은 85%였고 △‘수시로 컴퓨터 바이러스 점검’(59.9%,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이어 △‘보안 백신 프로그램 적극적으로 활용’(43.4%) △‘공인인증서 등 주요문서 따로 보관’(29%) △‘정기적으로 패스워드 변경’(21.8%) △‘공용 PC사용 자제’(21.6%) 등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