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설화수’가 홍콩,미국에 이어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5일 중국 정부로부터 설화수의 수입허가를 정식으로 승인받아 중국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설화수는 내년 3월께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에 매장을 열고,브랜드 매출의 80%가량 차지하는 대표 상품인 윤조 에센스와 자음 생크림,섬리안 크림 등 기초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설화수는 2004년 9월 센트럴 빌딩에 독립매장,2009년 캔톤로드에 ‘설화수 스파’ 등 홍콩 내 7개 고급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올해는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하기도 했다.

중국은 전세계 화장품 시장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오래전부터 해외사업 핵심지역으로 육성해왔다는 설명이다.현재 중국 선양 법인,상하이 법인을 두고 있으며,마몽드와 라네즈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프리미엄 백화점과 전문점 경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설화수로는 최고급 럭셔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아모레는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 내 방문판매 사업권을 따냈다.내년 중순부터 방판사업을 통해 중고가 브랜드를 선보여 중국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방문판매 사업허가와 설화수 수입허가를 통해 새로운 유통망과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2015년 글로벌 톱10’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