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그룹이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차세대 에너지저장 분야 기술 개발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KETI에서 박상훈 SK㈜ TIC(Technology Innovation Center) 사장과 최평락 KETI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KETI와 에너지저장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KETI는 부품 및 소재,단말 분야의 기술개발과 신산업 창출 등을 위해 설립된 지식경제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전문 기술인력,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SK와 연구원은 앞으로 인력 및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전기차,모바일 기기 등에 쓰이는 차세대 2차전지와 전력저장용 2차전지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박 사장은 “전자부품연구원과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저장기술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최 원장도 “미래 신수종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저장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갖춘 연구소와 민간기업의 전략적 제휴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에너지는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LiBS(분리막)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해 2005년부터 상용화했으며,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개발중인 ‘i10’ 기반의 양산 모델 및 차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