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기존 연료생산 해초보다 10배 이상의 생산능력이 있는 해초를 발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15일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츠쿠바대학교 카노타니 쿠니미쓰(彼谷邦光) 특임교수 연구팀은 연료 생산능력이 뛰어난 '오란치오키토리움'이라고 하는 단세포 해초류를 찾았다.

연구팀은 이 해초를 산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특허를 신청하고 14일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통해 소개했다.

연구팀이 도쿄만과 베트남 해안에서 총 150포기의 오란치오키토리움을 채취해 특성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가장 유용하다고 알려진 연료생산 해초 '보토리오코카스'보다 10~12배 많은 양의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초는 지름 5~1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 미터)의 구형으로 화석연료인 탄화수소를 만들어 세포 내에 저장하는 특성이 있다.

그간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해초류는 여러 종류로 알려져 있었지만 생산 효율이 낮은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의 와타나베 교수는 "약 2만 헥타르의 폐 경작지를 이용해 이 해초를 배양하면 일본의 석유 수입량에 필적하는 원유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규모 플랜트로 대량 배양하면 자동차용 연료를 1리터당 50엔(약 686원) 이하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