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1의 액체화물 처리항인 울산항을 세계 4대 오일허브로 변신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조직 쇄신에 주력하겠습니다. "

항만시설 건설과 유지보수, 선박 입출항 관리 등 항만의 관리 운영을 맡는 울산항만공사의 이채익 사장(55 · 사진)은 15일 취임 두 돌을 맞아 "전국 항만공사로는 처음 울산항만공사에 3진 아웃제를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마련한 3진 아웃제는 상 · 하반기 연간 두 차례 팀 성과지표와 업무역량 등을 계량화한 인사평가를 통해 최하위 10%는 △1차 전환배치 및 교육 △2차 성과급 감액 및 교육 △3차는 곧바로 퇴출시키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울산항만공사는 나이가 들면 자동 승진하고,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정년이 59세까지 보장돼왔다.

이 사장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는 항만공사는 정부의 경영혁신 권고대상에서 제외돼 그동안 '퇴출 무풍지대'나 다름없었다"며 "3진 아웃제는 항만공사의 경영체질을 경쟁체제로 바꾸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2급 간부 11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성과 연봉제를 적용해 개개인의 업적평가를 5등급으로 나눠 최고~최저 간 성과 연봉이 두 배까지 차이 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1998~2006년 1,2대 울산 남구청장을 역임한 후 2008년 12월 울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