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뇌부위를 자기장으로 자극하면 뇌기능이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동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각 8명씩 경두개자기자극술(TMS)과 비슷한 기기로 비자극 치료를 실시,뇌혈류량을 측정한 결과 TMS치료를 받은 사람은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상 파란색으로 나타나는 뇌혈류 저하 부위가 대부분 사라졌다고 15일 밝혔다. 또 TMS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은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가 0점(치료 전 상태 기준)에서 0.25점으로 올라가는데 그친 반면 치료받은 그룹은 0점에서 2.75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양동원 교수는 "고주파 TMS는 치매 외에 다양한 뇌신경질환 환자의 뇌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어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